왜샀나?
코로나 시국에 집에 있는 시간이 참 많아 지면서 집에서 영화를 종종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저렴하고 작은 휴대용 프로젝터를 샀는데, 너무 어둡고 화질이 안좋아서 중국산 저렴이 FullHD 프로젝터를 샀다. 내돈내산 리뷰..
그리고 두달만에 삼성 프리미어 7 4k 레이저 프로젝터를 샀다. (Samsung Premier 7 Projector, SP-LSTP7AFXKR)
이런 광고 사진처럼은 아니지만 충분히 만족할만한 제품이다.
집에서 켜보면 아래처럼 나온다. (프로젝터는 해먹 뒤에 숨어있다)
조금 어두운날 블라인드를 내리고 본 화면이다.
프로젝터 사용 영상
선택의 이유는?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경쟁 제품으로는 LG의 초 단초점 프로젝터 HU85A 모델이 있다.
초단초점 기능 - 스크린까지의 거리
초단초점 기능(스크린과 가까운 거리에서 큰 화면을 보여주는)은 LG HU85A 와 프리미어9이 동등하다. 프리미어7은 스크린까지의 거리가 조금 멀어서 초단초점까지는 아니고 좋은단초점 정도 느낌이다. 보통의 거실장에 올려놔서는 거리가 안나온다. 슬라이딩식의 거실장을 짜넣던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나는 그냥 스툴에 올려놓고 쓴다. 큰 화면이 필요할때는 안쓰는 스툴 다리를 잘라서 더 낮게 만든 제품을 쓴다.
가격
가격은 삼성 프리미어9 ~ LG HU85A >> 삼성 프리미어7 순서다.
앞의 두녀석은 400만원이 넘고, 뒤의 녀석도 200만원이 넘는 가격이기에 손에 잘 닿지 않는 가격일 수 있다.
화질
주관적인 화질이지만 프리미어9과 HU85A는 동등 수준으로 본다. 동일한 트리플 레이저 칩셋을 쓰고 있어서 무지개 현상도 없다. 프리미어9 색이 좀더 붉고 쨍하다는 평은 있다. 물론 따로 캘리브레이션을 하지 않고 바로 사용할 때 기준이다.
프리미어7은 한끗발 떨어지는 싱글 레이저 칩셋을 썼다. 그덕인지 색표현력은 조금 떨어지는데, 그래서인지 조금 더 익숙하게 자연스러운 화면으로 보인다. TV 가 많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TV들은 아직 색재현률이 좋지 않아서 더 익숙한 느낌인가 싶기도 하다.
밝기
프리미어9, HU85A : 2700 안시
프리미어7 : 2200 안시
2700안시가 더 밝지만 2200안시나 2700안시 모두 대낮에는 어느정도 커튼을 쳐야 잘 보인다.
아니면 초단초점 전용 스크린 (UST용 CLR 스크린)을 구비해야 한다.
문제는 스크린이 100만원이 넘어서 쉽게 지르기가 어렵다.
가성비
당연히 가성비는 프리미어7 이다. 절반 가격으로 90%의 성능을 보여준다.
물론 나머지 10%가 중요한 사람들은 두배의 가격도 충분히 부담할 수 있겠지만, 스크린 없어 벽에다 그냥 쏴서 볼거라서 나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프리미어7 을 직접 사용해보니
벽지에 사용
약간의 무늬가 있는 실크 벽지에 사용중이다. 벽지가 볼록하거나 조금씩 흠이 있는 경우에 티가 나지만 그냥저냥 영상에 집중하면 안보인다. 눈에 거슬리지 않는 수준.
침실에서는 100인치쯤으로 사용하고, 거실에서는 120인치로 사용하고 있다.
필름메이커 모드
이게 핵심이다. 실제 영화관에서 보는 느낌 그대로 나온다. 너무 쨍하지 않은 부드러운 컬러로 바꿔주고 잔상 제거 기능도 최소화 한다. 즉 필름 24프레임 느낌 그대로 느껴진다. 영화 감독들은 이 잔상까지 고려해서 액션장면을 찍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요 필름메이커 모드가 아닌 표준모드로 영화를 보면 이질적인 부드러움이 느껴질거다. 영화가 아니라 TV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되서 뭔가 맛이 덜난달까?
선명한 화면으로 하면 색과 대비가 또렷하게 나와서 쨍한 파란색과 녹색 화면으로 아주 생동감이 넘치고, 영화화면과 필름 메이커 모드는 딱 영화를 보면 좋다.
소음은
소음은 크지 않다. 그리고 프로젝터가 머리 위가 아니라 멀리 있기 때문에 이정도는 신경 쓰이지도 않는다. 집에 있는 공기청정기 취침모드 소음과 비슷한 느낌이다.
프로젝터 셋팅은
프로젝터 위치 선정 기능을 선택하면 파란 박스가 보여서 프로젝터와 스크린 위치 조절이 쉽다.
위치 선정만으로 도저히 안될 때 사용하도록 키스톤 화면 조절 모드가 있는데 15점 키스톤이 가능하다.
초점 조절도 수동이다. 수동 초점 기능이지만 생각보다 잘 보이고 쉽게 조절 할 수 있다.
사실 자동 키스톤과 자동 초점기능이 없다는건 조금 아쉽기도 하다. 이렇게 고가 모델인데 왜 없는지 아쉽다. 초단초점이기에 렌즈 시프트 기능도 없다. 스크린과 프로젝터 위치 선정이 아주 까다롭다는 말이다. 무엇보다도 낮은 천장에서는 프로젝터가 생각보다 매우 낮아야 한다. 일반적인 스툴 높이인 50cm 로는 100인치보다 크게 화면을 만들면 화면이 천장을 넘어간다. 35cm 정도가 돼야 120인치 화면을 만들 수 있다.
스마트기능
삼성 스마트TV와 동일하게 Tizen os라서 어지간한 프로그램은 다 설치된다.
넷플릭스와 왓챠 웨이브 유튜브 모두 잘 된다.
다만 스마트 허브 실행하면 조금 느리다. 영상을 볼때는 괜찮은데 메뉴 선택할때 느린감이 느껴진다.
소리
스피커는 나름 만족한다.
프로젝터가 거대해서 스피커도 큰걸 넣어줘서 그런지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AI 사운드 모드가 괜찮더라. 근데 전문가 설정에서 이퀼라이저는 안되는 듯한 느낌이라 아쉽다.
나는 프리미어7을 샀지만
조금 더 좋은 성능의 프리미어9도 있다.
더 밝고 색재현률이 더 높아서 생생하다. 그리고 벽에 더 가깝게 붙여서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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